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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한 명만 남았다…다 떠나 버린 토트넘 ‘챔스 결승 멤버’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결국 토트넘과 11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요리스마저 떠나면서 토트넘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했던 멤버는 손흥민 단 한 명만 남게 됐다.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다.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11년 반 만에 동행을 마치는 것이다. 구두 합의를 통한 이적은 합의됐고, 서류 작업을 통한 마무리만 남았다. 요리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그의 LAFC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인 데다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라 이적료가 발생되는 이적보다는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을 통한 LAFC 입단이 유력하다.요리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전력 외’로 밀렸다. 당초 지난여름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면서 팀에 남았는데, 올 시즌 EPL은 물론 컵대회 등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구단 레전드에 이름이 오를 만한 그가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신 쫓겨나듯 떠나는 행보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해온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가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온 그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리스마저 떠나게 되면서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토트넘 멤버 중에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R풋볼도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베스트11엔 손흥민만 남게 됐다”고 조명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그러나 리버풀에 0-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후 잇따라 팀을 떠났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안데르베이럴트 역시 2021~22시즌 알두하일(카타르)을 거쳐 현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수비를 지키고 있다.로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왓퍼드(잉글랜드 2부) 소속이고, 트리피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현재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원을 지켰던 시소코는 왓퍼드를 거쳐 낭트(프랑스)에서,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각각 뛰고 있다.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던 공격진 역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이다. 알리는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올 시즌 EPL 출전 기록은 0경기다.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21골·5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대부분을 팀을 떠났다. 교체로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브라질) 소속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에이바르(스페인 2부)에서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교체로 나선 3명 중 에릭 다이어만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와 에릭 라멜라(세비야) 빅토르 완야마(몬트리올 임팩트) 파울로 가사니가(지로나) 등도 모두 저마다 팀을 찾아 떠났다. 벤치에 앉았던 벤 데이비스만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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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빈자리' 이 정도로 크다…승격팀 상대 충격의 0-4 참패, 나폴리 컵대회 조기 탈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났는데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꾸준히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이번 시즌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가 이번엔 컵대회 참패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상대는 이번 시즌 승격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프로시노네에 0-4로 대패하고 탈락했다. 프로시노네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3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정상에 오른 뒤 승격한 승격팀이다.나폴리는 김민재 대신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나탕과 레오 외스티고르가 센터백 라인에 섰고, 토트넘에서 잠시 임대로 뛰었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골문을 지켜 수비진을 구축했다. 전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은 60%가 넘었지만 슈팅 수는 6-5로 큰 차이가 없었다. 6개의 슈팅은 대부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나왔다.문제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진 수비였다. 후반 20분 엔조 바레네체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5분 만에 쥐세페 카소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 포함 2골을 더 실점하며 0-4 대패를 당했다. 후반전 슈팅 수는 3-8 열세. 특히 후반 상대의 슈팅 8개는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이 가운데 7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수비진이 확실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이날 대패로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 여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민재가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당시엔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후반 37분에나 교체로 나설 만큼 비중이 적었던 대회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최우선 과제는 세리에A 우승이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난 이번 시즌은 코파 이탈리아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16강 조기 탈락은 물론 승격팀에 0-4 참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김민재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올랐던 세리에A 정상 수성은 일찌감치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 16경기에서 8승 3무 5패(승점 27)의 성적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인터 밀란과 격차는 무려 14점 차다. 지난 시즌 28승 6무 4패의 성적과 비교하면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1패를 더 당했다. 28실점을 기록했던 수비는 올 시즌 벌써 19실점, 경기당 1점대가 넘는 실점률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이탈리아 현지에서 김민재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역시 그만큼 그의 빈자리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현지 매체 시아모 나폴리도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8골을 실점, 경기당 평균 0.73실점으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줬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엔 14경기 만에 17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당 평균 1실점이 넘는다. 김민재의 이적은 수비력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신 영입한) 나탕은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일이었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중에서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뒤 2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명석 기자 2023.1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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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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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떠난 나폴리, 우려가 현실이 되나…발롱도르 수상자도 걱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떠났는데 이탈리아 현지에선 그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그만큼 지난 시즌 영향력이 워낙 컸다는 의미다. 너무 헐값에 이적시켜 비웃음거리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수비수 발롱도르 수상자마저 김민재의 이탈이 나폴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파비오 칸나바로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강점 중 하나였는데, 그가 떠났으니 이제 나폴리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칸나바로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수비수로는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칸나바로는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예단은 불가능하고, 아직 시간은 많다”면서 김민재가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시즌처럼 나폴리가 독주 체제를 갖추며 우승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나폴리의 핵심 전력 이탈은 김민재가 유일하다. 김민재 공백에 대한 나폴리의 걱정은 칸나바로 만이 아니다.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내한한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 잔루카 잠브로타 역시 “이탈리아가 그를 놓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잠브로타는 전날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이 때문에 그와 함께 뛸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다”며 웃어 보인 뒤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마티노 소속의 기자 프란체스코 데 코레 역시 “김민재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며 “김민재가 보여줬던 경기력뿐만 아니라, 그가 경기장에 있을 때 다른 동료들도 좋은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에 그의 공백이 크다. 예를 들어 아미르 라흐마니는 김민재의 활약 덕분에 덩달아 가치가 성장했던 선수였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 스스로의 수비력은 물론 이른바 김민재 효과까지 더해 동료 수비수들도 힘을 받았는데, 그가 떠나자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나폴리는 이번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개막 15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김민재가 떠난 뒤 나폴리는 새로운 대형 수비수를 영입하는 대신 라흐마니와 주앙 제주스를 중앙 수비진에 포진하고 있는데, 3경기에서 이미 3실점을 허용한 상태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진 핵심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잡은 가운데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떠난 수비는 아직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현지에서 김민재 공백에 대한 우려를 계속 나타내는 이유다. 벌써부터 이 정도 공백을 느끼는데도 나폴리가 김민재를 잡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거둔 수익마저 5000만 유로(약 713억원)에 불과하니 현지에선 더욱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5000만 유로에 불과한 건 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진 배경이자, 나폴리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를 지킬 수 없었던 원인이었다.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김민재의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26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이적 시장 전문가의 분석도 있었다. 현지 언론인 젠나로 몬투리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헐값에 매우 강력하고 중요한 김민재를 잃은 나폴리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신 또 다른 패널인 마시모 스파르넬리는 “구단 입장에선 낮은 바이아웃의 삽입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김민재는 애초에 한 시즌 만에 스텝업을 원했고, 바이아웃이 높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단을 두둔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과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등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역사들을 써 내려갔다. 덕분에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는데,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 수비진은 리그 38경기에서 단 28실점만 허용하며 2위 라치오에 승점 16점 차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이같은 활약상에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빅클럽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됐고,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근엔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아시아 선수로는 김민재가 처음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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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선수단 향한 네이마르의 작별 인사…이강인과 눈맞춤·음바페와는 미묘한 악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단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네이마르는 ‘단짝’ 이강인은 물론, 최근 불화설의 주인공인 킬리안 음바페와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PSG는 17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네이마르가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분 남짓 영상에선 네이마르가 모든 선수들과 악수·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말미에는 선수단 모두가 그의 등을 쳐줬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 동료 마르퀴뇨스와 격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끈 건 음바페와의 인사였다. 지난 16일 네이마르의 알 힐랄 이적이 확정된 뒤, 많은 동료가 SNS를 통해 그의 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겐 정말 특별했던 순간들이다. 정말 감사하고, 행운을 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네이마르도 곧장 SNS를 통해 이강인의 작별 인사에 답했다. 네이마르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 항상 간직할 것이다. “나중에 봐, 아들”이라고 답했다. 아들로 적은 단어엔 애정을 담아 어린아이를 부르는 뜻도 담겼다. 네이마르는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강인처럼 ‘하트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반면 음바페는 어떤 인사로 남기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마침 최근 현지 언론에선 두 선수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가까워진 시점과, 재계약을 거절해 1군 훈련에서 제외됐던 음바페의 복귀 시점이 맞물려서다.이날 PSG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선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가벼운 포옹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잡혔다. 서로의 표정이 다소 미묘한 것이 관전 요소다. 한편 네이마르는 지난 16일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맺으며 사우디 프로 리그에 합류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1313억원)다. 이는 사우디 프로 리그 역대 이적료 1위다. 연봉은 더 높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연봉 1억 5000만 유로(2188억원)를 받으리라 추정했다.당초 네이마르는 유럽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최근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복귀가 어려웠다. 이때 알 힐랄이 거액의 제안으로 PSG와 네이마르 양측을 모두 설득한 모양새다. PSG 입장에선 부상 이력이 많은 네이마르를 향한 9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네이마르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뒤 통산 173경기 동안 118골 77도움을 올렸다.공격 포인트 자체는 훌륭하지만, 지속성이 문제였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은 물론, 국가대표 대회에서 만난 상대의 견제 속에 연이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의 4시즌 동안 186경기를 소화했는데, PSG에선 6시즌 동안 173경기를 뛰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네이마르는 단 한 차례도 시즌 당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 리그 22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첫 5경기 7골 6도움이라는 게임 같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난 2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PSG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감기와 부상 문제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후 알 힐랄과 협상을 마쳐, 유럽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혔다. 네이마르는 지난 17일 알 힐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행복하다. 새로운 경험, 도전이다. 또한 새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도 “처음 호날두가 여기 왔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리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끝으로 그는 “우리 목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훈련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알 힐랄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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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호날두 효과’?…네이마르 “위대한 발전을 보라”

이것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효과’일까. 최근 알 힐랄 유니폼을 네이마르가 호날두를 두고 ‘변화의 선구자’라 칭송했다.알 힐랄 구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네이마르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구단과 마주한 네이마르는 “매우 흥분된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행복하다. 새로운 경험, 도전이다. 또한 새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도전을 마주할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나는 리그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왔다. 리그는 이미 많이 바뀌고 있다”고 전망했다.네이마르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도 “처음 호날두가 여기 왔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리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어 “많은 승리와 우승을 위해 팀에 합류했다. 팬과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의 훌륭한 선수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호날두, 카림 벤제마,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상대하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사우디에서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눈 바 없다”면서도 “그래서 텔레스, 말콤 등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브라질인이 이 리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네이마르는 “우리 목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훈련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알 힐랄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네이마르는 지난 16일 PSG를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 힐랄은 PSG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9000만 유로(약 131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우디 프로 리그 역대 최대 이적료다. 연봉 규모도 크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1억 5000만 유로(약 2188억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 추정했다. 당초 네이마르의 거취에 대해선 유럽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최근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셀로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복귀가 어려웠다. 이때 알 힐랄이 거액의 제안으로 PSG와 네이마르 양측을 모두 설득한 모양새다. PSG 입장에선 부상 이력이 많고 30줄은 넘어선 네이마르를 향한 9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네이마르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뒤 통산 173경기 동안 118골 77도움을 올렸다.공격 포인트 자체는 훌륭하지만, 지속성이 문제였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은 물론, 국가대표 대회에서 만난 상대의 견제 속에 연이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의 4시즌 동안 186경기를 소화했는데, PSG에선 6시즌 동안 173경기를 뛰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네이마르는 단 한 차례도 시즌 당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 리그 22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첫 5경기 7골 6도움이라는 게임 같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난 2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PSG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다시 한번 네이마르가 부활의 날갯짓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특히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선 풀타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 PSG 에이스의 활약을 뽐낸 바 있다.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 문제와 감기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부 언론에선 킬리안 음바페와의 불화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유력해지자, 훈련에서 제외됐던 음바페가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시기가 맞물린다. 결국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한편 짧은 기간 ‘단짝’ 케미를 뽐낸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알 힐랄이 확정된 16일 자신의 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특별했던 순간들이다. 정말 감사하고, 행운을 빈다”고 인사를 전했다. 네이마르의 특유의 세리머니인 ‘메롱’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엔 비행기 좌석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이강인과 그 뒷줄에 앉아 선글라스를 낀 네이마르가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마르 역시 SNS를 통해 이강인의 작별 인사에 답했다. 그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 항상 간직할 것이다. 나중에 봐, 아들”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우디 프로 리그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러 유럽 축구 스타들을 품으며 이적시장을 휩쓸고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이적이 확정되자 역대 사우디 프로 리그 이적료 톱10을 공개했는데, 모두 2023~24시즌 이뤄진 거래였다. 과연 이외 또 어떤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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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비수도 ‘김민재 바라기’…“유니폼 주기로 했는데 독일 갔다”

2000년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이끈 마르코 마테라치(49)와 파비오 칸나바로(49)도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마테라치와 칸나바로는 10일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들은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블링이 주관한 ‘레전드 매치’의 홍보를 위해 전날 한국에 입국했다.2000년대 유럽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펼친 이들에게 김민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실제로 칸나바로는 여러 차례 현지 언론을 통해 김민재의 활약을 치켜세웠고, 이적설이 나온 당시에는 그의 잔류를 바란 바 있다.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돌아보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마테라치 역시 “그는 나폴리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나폴리의 ‘아이돌’이었다. 지금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축하를 전했다.김민재를 향한 두 ‘전설’의 칭찬이라 더욱 뜻깊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 2개월 만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트로피)를 팀에 안겼고, 선수 본인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다. 경기장에선 연일 ‘KIM“의 외침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한편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낸 칸나바로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지휘한 경험도 있다. 취재진이 ‘한국 수비수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칸나바로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경기를 읽을 줄 안다. 항상 발전하려고 하는 자세도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칸나바로는 1993년 나폴리에서 데뷔, 파르마·인터 밀란·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알 아흘리(아랍 에미리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뒤 2011년 은퇴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76㎝)에도 뛰어난 탄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아주리 군단 유니폼을 입고 136경기 나섰으며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을 펼쳐 당해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뒤에는 알 아흘리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하다, 광저우 헝다(중국)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톈진 취안젠(중국) 광저우FC(중국)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엔 클럽과 중국 국가대표팀(2경기)을 동시에 이끌기도 했다. 2022~23시즌엔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와 베네벤토 칼초를 이끌었다. 하지만 17경기서 3승 7무 7패를 기록한 뒤 지난 2월 경질당했다.마테라치는 1994년 트라파니 칼초에서 데뷔, 페루자(이탈리아) 에버튼(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친 뒤 첸나이인(인도)에서 활약 후 은퇴했다. 선수 시절 영광은 대부분 인터 밀란 시절이었다. 세리에 A 5회·이탈리아 컵 4회·이탈리아 슈퍼컵 4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로도 나서 43경기 출전했는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당시 활약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지단 박치기’의 피해자로도 유명하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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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최원권 감독 “김기동 감독님, 저 속지 않았어요”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말에 방심하지 않았다.대구는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경기 전 최원권 감독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 선수층과 감독의 경험이 제일 밑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올 시즌 내내 경기를 준비하고 대하는 태도, 각오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다. 밑에서 올라온 팀의 입장으로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태도나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대구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제카가 포항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권 감독은 “미디어 데이 때 김기동 감독님과 조금 이야기했다. 제카가 부상으로 훈련을 조금 못했다고 했는데, 속지 않았다. 제카가 파괴력 있고 능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안다. 선수들이 대비를 많이 했다. 제카의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좋겠는데, 좋아도 우리 수비수들이 막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고 제카가 득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잘 막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벤치에 베테랑 이근호와 이용래가 포함됐다. 최원권 감독은 “나랑 위치가 바뀌어도 상관없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오늘도 둘을 쓸 것이다. 선수로서 가치고 있고, 가장 잘한다. 언제 어디서든 첫 번째로 투입할 수 있는 둘이다. 시즌 내내 안 다치고 선수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페냐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에드가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최원권 감독은 “페냐는 정상적인 훈련이 안 되는 상태다. 빠르면 3~4월이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에드가가 1월 남해부터 처음 단체 훈련을 했다. 동계 마칠 때 (컨디션이) 80%만 돼도 베스트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에드가이기에 기대는 있다”고 전했다.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바셀루스와 세라토에 관해서는 “가진 능력이 있다. 만만치 않은 우리 리그 적응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징야, 에드가를 포함해 셋이 경기를 했을 때 시너지가 동계 때 나왔다. 조합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게끔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대구는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최원권 감독은 “동계를 열심히 했기에 빨리 맞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만한 팀은 없었다.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막을까를 생각했다. 다른 팀들이 다 잘하더라. 감독님들도 유능하고, 축구를 다 잘하더라. 상대 팀들이 워낙 잘하고, 좋은 감독님이 있는 것이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봤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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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환상호흡’ 2000년생 FW, 아르헨 결승 진출 주역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가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 1986 멕시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멀티 골을 뽑아낸 알바레스가 결승 진출 주역이다. 알바레스는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하프라인부터 개인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4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림 같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든 리오넬 메시의 절묘한 패스를 곧바로 연결해 쐐기 골을 터뜨렸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신성 공격수다. CA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유스팀을 거쳐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알바레스는 날카로운 침투와 슛 능력이 강점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 ‘제2의 아구에로’라고 불린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는 4골을 터뜨려 올리비에 지루(프랑스)와 개인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1위는 5골을 넣은 메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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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준비하는 4년... 김민재가 리더로서 수비라인 이끌어야 한다 [김형일 카타르 관전평]

역시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다.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네이마르에게 초반 두 점을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선수들에게 끼치는 대미지가 컸다. 세계 최강 축구팀을 상대로 초반에 연이어 실점하면 멘털이 흔들린다. 페널티킥(PK) 판정은 정심이라고 본다. 네이마르는 골키퍼의 타이밍을 정말 잘 뺏더라. 황희찬은 컨디션이 좋았다. 팀을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어 득점해야 한다는 각오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초반에 돌파가 잘 통하니, 자신 있게 중거리 슛도 시도하더라. 이번 대회는 대표팀 선수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누가 들어가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고 뛴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이 파울루 벤투 감독을 칭찬하는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은 완전히 수비로 잠그는 축구를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공격을 시도했다가 잘 풀리지 않아 수비 중심으로 간 것으로 느껴졌다.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보다 하프 라인까지 진을 치며 올라갔다가 상대 공격을 끊었을 때 역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브라질이 했던 축구를 오히려 우리가 했으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을 것이다. 비니시우스와 하피냐는 역시 수준이 다른 윙포워드였다.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 아닌가. 대표팀 측면 수비수들이 일대일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는 평가가 있던데, 그건 실력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대일로 비교 대상으로 평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체급 차이가 너무 났다. 그래도 김문환과 김진수가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 카타르 대회에서 대표팀의 수비는 보여줄 수 있는 100%의 전술을 보여줬다. 축구는 득점하는 스포츠다. 당연히 수비는 실점할 수밖에 없다. 수비는 수동적으로 상대 공격수가 뛰는 걸 보고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포백 수비는 라인 컨트롤이 돋보였다. 올릴 땐 올리고 내릴 땐 내렸다. 공중볼 경합에서 완전히 진 것도 아니다. 득점 기회에서 공격수의 개인 기량만으로 골을 넣는 것을 제외하면은 모든 상황은 감독의 지도 역량에 영향을 받는다. 라인 컨트롤, 협력 수비 등 감독에 따라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은 천차만별이다. 수비는 개개인의 역량으로 완성되는 건 아니다. 대표팀은 4년 동안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을 맞췄다. 훈련을 많이 했을뿐더러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미팅을 열었다. 월드컵이 끝났다. 4년을 또 준비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와 새로운 감독은 조직적으로 완성된 수비를 위해 계속해서 실험할 것이다. 4년 후면 김영권과 김진수도 적지 않은 나이다. 언제까지 대표팀에서 뛰어줄 수 있을지는 그들의 컨디션에 달려있다. 이제 김민재가 리더로서 이끄는 상황이 더 많아질 것이다. 대표팀에 이름 올리는 수비수들도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카타르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수준을 올렸다. 다들 힘들게 고생했다고 충분히 전해 들었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달성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죄송하지 않아도 된다. 칭찬을 받을 만큼 최선을 다해줬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고 가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대표팀 축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전 국가대표 수비수 2022.12.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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